50+ 경제

돈보다 시간을 사는 소비, 50대의 새로운 삶의 방식

리치마미S2 2025. 5. 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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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도 괜찮아 - 소소한 경제생활 시리즈 ⑦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중년 여성의 여유로운 순간

Unsplash 의 Xhiliana

 

'시간을 사는 소비'는 더 이상 사치가 아닌,

지금 내 삶에 필요한 선택일지도 몰라요.

1. “예전엔 시간은 내가 쓰는 거였는데…”

살림도, 육아도, 일도 ‘내 손으로 해야 한다’는 책임감 하나로 살아왔던 20~40대.
그땐 내가 직접 하는 게 당연했고, 비용을 아끼는 게 우선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체력이 예전같지 않고, 시간이 더 귀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시간을 사는 소비’, 예전엔 사치로 느껴졌지만 요즘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가사도우미를 쓰는 친구를 보고 ‘부럽다’가 아니라 ‘나도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


2. 시간 절약 소비, 실제로 해본 것들

배달앱 자주 이용하기
마트 대신 온라인 장보기
가사도우미 단기 신청
김장 대신 간편식 김치 구매
장거리 대신 동네 미용실
등등.

 

처음엔 “이걸 돈 주고 사야 하나?” 싶었던 것도, 해보니 훨씬 여유가 생기더라.
시간을 절약한 만큼, 몸도 마음도 덜 지친다.

체력이 떨어졌을 때, 마음이 예민해질 때, 그런 날엔 시간 아끼는 소비가 ‘내 편’이 되어줬다.

 

햇살이 드는 집 안에서 여유롭게 쉬는 중년 여성의 따뜻한 일상

Unsplash 의 Ming Lv

3. 중요한 건 ‘가치 기준’

시간을 사는 소비가 무조건 좋은 것도, 무조건 아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 기준은 결국, 지금 나에게 ‘어떤 가치’가 더 중요한가에 달려 있다.
어떤 날은 커피값 1,500원이 아깝고,
어떤 날은 택시비 1만 원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
돈을 절약해서 피곤한 하루를 보낼 바엔,
가끔은 돈을 쓰고 덜 힘든 하루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4. 나이 들수록 필요한 건 ‘지혜로운 소비’

50대 이후의 삶은 단순한 ‘절약’보다 균형과 선택이 더 중요해진다.
돈이 아깝지 않은 게 아니라,
‘이 돈이 나를 더 낫게 해주는가?’를 먼저 묻게 된다.
시간을 사는 소비는 그런 면에서 자기 돌봄의 한 형태일지도 모른다.
내가 지치지 않도록, 더 오래 건강하게 일하고 살아가기 위해
이제는 돈보다 시간을 아끼는 용기도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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