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지금이 아니면 영영 못 할 것 같았어요”
가끔 이런 생각, 들지 않으세요?
‘예전에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는데… 그때 왜 시작하지 않았을까?’
저는 그랬어요. 늘 바쁘게 살아왔고, 늘 누군가를 챙기느라 내 꿈은 늘 ‘다음에’였죠.
어느 날 퇴근길, 집에 돌아와 가만히 앉아 있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계속 이렇게 미루기만 해도 괜찮을까?”
사실 저에겐 예전부터 해보고 싶던 일이 있었어요.
하지만 30년 동안 치과에서 일하면서, 늘 ‘지금은 바쁘니까’, ‘좀 더 여유로워지면’ 하고 넘겨버렸죠.
그러다 병원을 그만두면서 예전보다 시간이 조금 생겼고,
문득 ‘이제는 진짜 나를 위해 뭔가 해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 타이밍에 마침 사무실 선배가 진행하던 건축 관련 업무를 도와주게 되었고,
거기서 스케치업이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접하게 됐어요.
도면을 그리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다가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고,
조금씩 배워보다 보니 어느새 퇴근 후 컴퓨터앞에 앉는 시간이 기다려지는 하루가 되었어요.
늦게 시작했지만, 새로운 무언가를 배운다는 설렘은 여전히 살아 있더라고요.
2. 지금도 나는 “일하는 사람” 입니다.
저는 지금도 일을 하고 있어요.
30년 넘게 치과위생사로 일하다가, 지금은 사무직으로 근무 중이에요.
이전만큼 몸은 바쁘지 않지만, 하루하루가 나름대로 꽉 차 있죠.
그런 와중에 선배의 일을 도와주면서 자연스럽게 스케치업을 배우게 된 건,
제 인생에 작지만 큰 전환점이 됐어요.
처음엔 그냥 옆에서 ‘서류 정리나 도와드려야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어느새 저도 따라 그리고 검색하고, 유튜브 강의 찾아보는 사람이 되어 있더라고요.
예전엔 ‘새로운 걸 배우기엔 늦었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지금은 달라요. 나이를 핑계 삼지 않게 된 것,
그게 가장 큰 변화예요.
3. 늦었다는 말, 더 이상 안 해요
사실 예전에는 늘 마음속으로 핑계를 댔어요.
“이 나이에 뭘 새로 배우겠어”
“지금 시작해도 남들만큼 하긴 어렵겠지…”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지금이라 더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고,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아요.
처음엔 그냥 도와주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저도 하나씩 직접 그려보면서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어요.
스케치업으로 만든 간단한 주방 도면을 딸에게 보여줬더니,
“엄마 이런 것도 해? 멋지다!” 하더라고요.
그 말 한마디에 ‘내가 시작하길 잘했구나’ 싶었어요.
늦게 시작해도 괜찮다는 걸, 요즘 몸소 느끼고 있어요.
4. 두 번째 인생, 충분히 즐길 자격이 있어요
우리는 살아오면서 참 많은 걸 해냈어요.
가족을 위해, 직장을 위해, 타인을 위해.
이제는 조금쯤 나 자신을 위해 써도 되는 시간이 아닐까요?
누군가의 일을 도와주며 시작한 이 작은 경험이,
나만의 새로운 꿈이 되었다는 게 참 놀랍고 감사해요.
혹시 지금, 마음 한구석에 오래 미뤄둔 꿈이 있다면요,
꼭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누군가의 일에 함께하다가 배우게 되는 순간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작이니까요.
두 번째 인생, 절대 늦지 않았어요.
지금 이 순간,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우리, 늦은 시작을 함께 응원해요.
그리고 천천히, 즐겁게 걸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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