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건강

병원은 언제 가야 할까? 건강검진, 미루지 않기로 했다

리치마미S2 2025. 4.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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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도 괜찮아 - 건강한 나이듦 ③
 

Unsplash 의 Markus Spiske

병원은 아플 때만 가야 할까?

지난 화요일, 딸아이와 함께 건강검진을 받으러 다녀왔어요.
사실 혼자 가려다 괜히 더 불안할 것 같아서 딸에게 슬쩍 "같이 갈래?" 물었는데,
흔쾌히 함께 가줘서 든든했어요.
평소에 조금만 먹어도 금세 배가 부르고, 식욕도 별로 없고, 소화도 잘 안 되는 게 신경 쓰였거든요.
이런 게 나이 들어가는 과정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겨왔지만,
자꾸 반복되니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어지러움도 종종 느껴졌는데, 이쯤 되면 그냥 넘기면 안 되겠다 싶었어요.


처음 받아본 혈액 종합검사

병원에 도착해서 기본 문진과 진료를 받은 뒤, 혈액 종합검사까지 하게 됐어요.
사실 이렇게 전체적인 혈액 검사를 받아본 건 처음이었어요.
간단한 혈액검사만 받아봤지, 이번처럼 다양한 수치를 한 번에 확인하는 건 낯설기도 하고
괜히 ‘뭔가 나오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들더라고요.
‘아무 일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혹시 뭔가 놓치고 있던 건 아닐까?’라는 걱정이 살짝 겹쳐지더라고요.
 

건강검진의 중요성과 병원 방문을 상징하는 감성 일러스트

그리고 나는 “ 위대한 여자! ”

검사 중에 위 내시경 결과를 본 의사 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위가 일반적인 사람보다 조금 크시네요.”
순간 ‘어? 내 위가 크다고?’ 하면서 피식 웃음이 났어요.
살아오면서 위 크기까지 얘기 들은 건 처음이었거든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저는 평소에 식욕도 별로 없고, 조금만 먹어도 금세 배가 부르고, 소화도 느린 편이었어요.
괜히 혼잣말처럼 ‘그래서 그랬나?’ 싶기도 했죠.
의사 선생님도 “크게 중요한 건 아니에요. 그냥 체질적인 부분일 수 있어요”라고 말해주셔서
별일은 아니구나 싶었어요.
괜히 위도 나름의 개성을 가진 것 같아서, 그 말이 자꾸 웃음이 나더라고요.
내 몸에 대해 새로운 것 하나를 더 알게 되었어요.
 
 


아프지 않아도 점검은 필요하다

그동안 "몸이 좀 안 좋은가?" 싶어도 막상 병원 가는 건 계속 미뤘었어요.
아무래도 병원이라는 공간이 주는 긴장감도 있고, 괜히 큰 병이라도 발견될까 걱정도 되고요.
우리는 늘 바쁘게 살면서 몸이 보내는 신호들을 지나치기 쉬운데,
정기적인 검진은 그 신호를 듣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것 같아요.
아프지 않아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한 번쯤 내 몸 상태를 확인하고 나를 돌아보는 건 정말 필요한 일이라는 걸 느꼈어요.
건강은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지는 게 아니라,
조금씩, 아주 조용히 신호를 보내고 있어요.
우리 몸에게 계속 말을 걸고 있는 거죠.
나 좀 살펴봐달라고...


나를 더 이해하고, 다정하게 챙기기

 

우리는 늘 누군가를 챙기느라 정작 나 자신은 뒷전일 때가 많은데,
이젠 조금씩 나에게도 신경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건강검진은 아픈 사람만 받는 게 아니더라고요.
지금내 몸의 상태를 알고, 받은 그날 내 몸은 다시 ‘리셋’이 되죠.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중요한 걸 하나 배웠어요.
지금 내 몸에 귀 기울이는 일, 그게 진짜 건강의 시작이라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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