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도 괜찮아 - 건강한 나이듦 ②

“나만 이런 걸까?” 싶은 순간들
별일도 없는데 자꾸 짜증이 나고,
잘 자던 잠이 뒤척이는 시간으로 바뀌고,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해요.
몸은 평소처럼 움직이고 있는데
마음은 갑자기 훅 가라앉거나
사소한 일에도 눈물이 핑 도는 날.
그럴 때 문득,
“이게 혹시 갱년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갱년기는 몸이 아닌, ‘나를 다시 이해하는 시기’
갱년기는 단순한 호르몬 변화 그 이상이에요.
그동안 멈추지 않고 달려온 내 삶이
잠시 숨을 고르며 ‘나를 돌보라’고 보내는 신호이기도 해요.
‘나이 들어간다’는 두려움
이전과 달라진 내 모습에 대한 혼란
감정이 쉽게 요동치는 내 모습에 대한 낯섦
이 모든 감정이 정상이에요. 이상한 게 아니에요.

갱년기의 대표적인 감정·신체 변화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우울해짐
짜증이 늘고 예민해짐
쉽게 피로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짐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홍조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깸
이유 없는 눈물과 가라앉는 기분
이런 변화는 내가 약해서가 아니라,
몸이 새로운 리듬에 적응 중이기 때문이에요.
그럴수록 필요한 건, ‘받아들이는 자세’
갱년기를 견뎌야 할 고통이 아니라
내 몸과 마음의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시간이라 생각해보면 어때요?
나를 탓하지 않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 리듬을 존중해주는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내가 해보는 ‘감정기복 루틴’
불안이 밀려올 땐: 조용한 음악과 따뜻한 차
짜증이 날 땐: 햇빛 아래 5분만 걷기
갑자기 눈물이 날 땐: 그냥 울어도 괜찮다고 말해주기
잠 못 드는 밤엔: 불 끄고 눈 감고 숨 들이쉬기 / 내쉬기 반복
작고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루틴 하나가 마음을 조금씩 가라앉히고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내일을 맞이할 수 있게 해주더라고요.
마무리하며,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말 한마디
“괜찮아, 지금 네가 느끼는 감정은 아주 자연스러운 거야.”
이 말, 누가 대신 해주지 않아도
이제는 내가 매일 나에게 건네보려고 해요.
갱년기라는 이름 앞에서
작아지거나 움츠러들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건 약해지는 시간이 아니라,
예전보다 더 단단해지기 위한 준비일지도 모르니까요.
그 시간을 혼자만 겪지 않아도 되도록,
우리 함께 이야기 나누고
조금 덜 힘들게,
조금 더 나 자신을 아끼며
천천히 지나가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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